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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흩날리는 선물

상냥한 탈출구 '누가 시를 읽는가' 책을 읽다가 위대한 건 이성이 아니다 글귀 마음에 들어 루이스 글룩의 그녀의 시를 찾았습니다 붉은 양귀비 위대한 것은 이성이 아니다느낌그렇다나는내 느낌을 따른다내게는 태양이라고 불리는 하늘의 신이 있다그 신에게 나는 열어 보인다내 가슴안의 불을내 안의 신이 피어나는 것같은붉은가슴이 아니면 이런 아름다움이 어떻게가능한가 붉은 꽃양귀비 예민한 관찰의 눈으로 집중하여 각인되어 가까이 다가오는 작가의 눈을 통한 시간이다그녀의 시선은 바랜듯한 빛을 붉은 양귀비의 붉은빛으로 보게 한다지금 이 순간 만큼은 붉게 또렷해진다무심히 스치고 지나쳐간 것들이 앞으로 가까이 빛을 보이며 다가온다바라보는 것이 곧 지복인 세상이 아니지만 어떻게 느끼고 보는냐에 따라 세상은 확장되어 다른 빛을 발산한다 위안을 .. 더보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꽃빛의 기다림동안 한거라곤 간혹 물주기 살짝 조금 영양준게 전부입니다 희망이나 두려움이라 부르는 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자연은 별개로 꽃빛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기대어 서서 삼년기간 동안 희망과 별개로 흐르는 순수하고 공정한 감춰져있는 무질서의 확률이라 할가요 엔트로피의 증가하는 자연의 무질서에 반한 정원일(work)로 나의 욕망의 자유계획을 슬며시 내려놓다가 다시 지치기도하고 포기도 섞여있는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진화로 단련된 영광스러운 본능이 빚어내는 광경은 의도치않게 의미로 가득한 아름다운 의식의 세계로 떠밉니다 너에게 속한것과 마찬가지로 내게 속한 본능 꽃빛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현현이며 이 겉모습을 제외한 비밀은 영원히 숨겨져 있지만 아름다움의 필요성은 정원생활자의 자유계획과 욕.. 더보기
[가드닝]공작초 키우기 화단에 공작초 씨앗을 파종했다 아름다운 꽃밭을 보고 싶은 마음에 몇년째 씨앗을 파종하는데 어설픈 지식으로 섵부른 행동이 계속 실패를 거듭한다 제대로 알아보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결론이라 나름 생각한다 아름다운 꽃밭은 오래걸리는 일이다 더욱 정리가 필요함을 느낀다 공작초 길이 1m 정도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가지는 가늘게 분지하고 원추형의 빗자루 모양을 하며 직경 1.5㎝ 전후 들국화 비슷한 백색의 두화가 많이 핀다. 개화기는 9월 중순부터이다 가득히 하얀 소국처럼 잎을 다는 모양에 아름다운 풍치를 느낄 수 있고 꽃의 무게도 있어 긴 줄기의 끝은 약간 쏠리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을 보인다. 꽃이 작고 약한 인상이기 때문에 송이수를 많이 하여 안개초와 같은 모양으로 취급하면 좋다. 배합도 색채적이고.. 더보기
[가드닝]허브 꽃씨 파종 한동안 3년동안 화단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몰라 답답했다공부를 한다고 정원디자인 책을 사서 보고 수 많은 남들의 정원도 기웃거려 보고.. 보고 싶은, 심어보고 싶은 꽃씨 리스트도 작성하여 실패를 거듭해왔다여전히 정리가 되지 않은 답답함이 있지만 올해도 여전히 나아진 것은 별로 없지만 의외로 그 간의 세월의 수고와 호미질이 주는 보이지 않는 세월의 흔적이 답답함을 좀 누그러뜨린 것 같다 허브 화단허브를 잘 키워보고 싶어 화단 5곳 중 하나를 허브화단이라 정했다허브화단에 첫번째로 레몬밤을 뿌리고잎작은바질씨를 뿌렸다 손바닥에 놓고 사진을 찍다가 불편하여 마땅한 그릇을 찾다가 요 그릇이 좋을 것 같아 놓고 찍었다예쁘다~~!! 초장그릇으로 쓸려고 사놓은 건데 씨앗그릇으로도 괜찮다레몬밤씨앗은 사진을 안 찍은 것 같.. 더보기
우연히 넌 그렇게.. 광대나물 우연히 나에게로.. 작년 텃밭엔 쇠비름과 환삼덩굴이 많이 피었었다 관심과 쓰임을 몰라 한낮 잡초 야생화이지만 알고보면 쇠비름도 환삼덩굴도 쓰임이 유용하게 다양하다 올해는 유독 봄까치꽃과 광대나물이 눈에 많이 보인다 거꾸로 생각해보니 작년에 개미들이 흙에서 자주보였던 기억이 떠올랐다 광대나물 씨앗에 엘라이오좀(elaiosome)이라고 하는 냄새를 풍기는 방향체가 붙어 있는데 이 냄새가 개미들을 끌어 모아 개미들은 씨앗을 물어 자기 집으로 가져가서 퍼뜨린다 그래서 개미들 덕에 샐비어처럼 귀염성 있는 작고 예쁜 입술모양의 광대나물꽃이 지천에 피어있다 잡초들 야생화는 해마다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고 우연히 그렇게 넌 나에게로 왔다.. 그리고 난 그리고 난 작고 여린 광대나물 꽃을 하나 하나 땄다 색깔이 참 곱다.. 더보기
[가드닝]텃밭정원에 씨를 파종했다 고수씨얘는 고수 씨앗.. 회사에서 소독처리해서 색이 이렇게 예쁘다 직접 씨앗을 갈무리하면 똑같이 이런 색인가? 궁금.. 아닐것 같다고수를 첫번째로 텃밭정원에 심었다작년에 고수를 심어 보았는데 냄새가 치약냄새 같기도 하고 좋지는 않아 잘 안 먹게 되더라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던데.. 호불호가 있는 고수..크림 스파게티에 넣어서 먹으면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주니 괜찮긴 하더라 고수는 엄청 빨리 자란다 20일만에 수확하는 속성작물~~좋아 좋아~~ 그래서 4월에 수확하고 다음 그 텃밭 자리 순서는 수박이다고수 잘 먹지 않지만 이번에는 수확해서 말려서 먹어볼 생각이다 말려서 라면에도 넣어서 먹어보고, 우동에도, 스파게티에도 말려서 먹어 괜찮으면 조금이라도 재배할 생각으로..말려볼 생각으로 씨를 뿌렸다~~ 얜.. 더보기
아침에 정원엔 아침에 커튼을 열어보니4월 3일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서리가 내렸다새벽엔 영하-1도 였는데 서리가 살포시 정원에 내려앉았다상추가 하얀테두리를 만들어 상추가 아닌것 같아이 마저도 아름답다.. 적색의 꽃같아~~ 오크적상추요 아이 이름은 오크적상추!!이름을 몰랐다.. 검색해서 알았다 상추종류도 참 다양하더라~~모양도 가지가지 식감도 상추가 아닌 것처럼 아바타 상추는 배추와 상추의 중간정도의 두게에 맛은 양배추맛이 나면서 더 달다처음 지인이 조금 주었는데 쌈 싸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몇 번 밖에 먹지 않은 것 같은데 너무 맛있었서 금방 없어져 아쉬웠다 이제 내가 직접 키워보리라 키울 텃밭이 있어서 감사 감사^^ 너의 이름은?요 아이의 이름은 청오크적상추쑥갓처럼 모양이 뽀족일반 상추보다 좀 더 두께움 씨.. 더보기
따라해보고 싶은 추운겨울에 꼭 해야할 일 정원에 따라해보고 싶은 정원꾸미기 아이디어를 모아봤다 정원 버킷리스트 틈날때마다 해보면 좋을 것같다 계획을 세워볼가요~ 집 주위에 새들이 많다 겨울이 되면 먹을게 부족한데 겨울에 새들 먹이로 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레 위의 꽃 녹이 슨듯한 자연스러운 멋진 수레위에 꽃들 아름다워 눈길을 멈추는 벽디자인 따라해보고 싶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잠시 감상~~ 요걸 어떻게 만들가 :.. 도와줘 너희들~~ 햇살 바람 시간그리고 내 땀 여유롭게 해주는 아이템들~ 양철바구니와 수도꼭지가 마음에 든다 수생식물을 자그마하게 키우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파이프 바구니화분 파이프로 만든적이 있는데 시도해보고 싶다 만든적이 있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돌연못~~ 너란 아이 멋진데!! .. 더보기
어느 하루 눈부신 날 어느 하루 눈부신 날 꽃이 피기전 달큰한 바람이 부는 하루.. 달큰한 바람에, 따뜻한 봄햇살에 꽃몽우리가 피기 시작하는 하루이다 잠시 마음에 몽글몽글한 꽃을 담아본다 봄까치꽃 광대나물 작고 여린 광대나물 꽃 색깔이 참~ 곱다~ 자연의 색은 글로 표현하기란 너무 어렵다 산당화-명자나무 명자나무 가지에 선홍색의 꽃몽우리들도 어느 하루 눈부신 날을 맞이하고 있다 꽃색이 너무 예쁘다 꽃은 화전으로 먹을수 있는 빨간꽃~~ 작은 동백꽃같이 모습이 비슷하다 넌 다른 꽃들에 비해 봄맞이가 빠르네~~ 제법 많이 열렸다 흩날리는 수국 너란 아이~~꾹~!! 내가 좋아하는 수국 하얀 수국을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올해도 변함없이 새잎 나와줬다 이제 날이 갈수록 잎이 커지고 초록잎으로 변하겠지 하얀 수국을 볼 수 있는 날.. 더보기
고마워 너희들 삼총사~시금치 대파 상추 겨울을 견뎌온 대파작년 2018년 가을 11월 4일 심어놓은 대파겨우내 마른잎으로 겨울 찬바람을 견디며월동하고 따뜻한 봄햇살에 초록이 짙어지고 꽂꽂이 힘있게 서주었다고마워~~ 상추도 겨울을 견뎌온씨앗을 구매할 때 서비스로 보내준 혼합상추를 대파와 같이 가을에 심었다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다시 풋풋해졌다녹색-상추종류는 잘 모르겠다-과 적색상추 같이 어우러져 보기가 좋다너무 가까이 있으면 서로 크지 못하니 겨울추위 견드느라 힘들었을 텐데 봄햇살을 좀 더 받게 한후 쏙아내기를 해야겠다가을에 먹고 월동상추 봄에 일찍 밥상에 올릴수 있어너도 고마워~~ 시금치도 겨울을 그렇게 같이 견뎌왔다시금치도 겨우내 얼어있어 죽은줄 알았다봄이 되니 푸르게 생생해졌다회사일 핑계로 비닐도 안씌워주고 괜시리 미안해지네..월동한 시금치.. 더보기
타샤 튜더 타샤 튜더 그녀 나이 56세에 동화작가로서 리자이너 메달 상을 수상후 인세로 30만 평의 대지를 구입 후 10년 동안 정원을 일구었다 그녀 나이 70세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게 된다 이혼 후 아이 넷을 키우며 늦은 나이에 자신이 바라던 정원을 갖게 된 것이다 동화작가 원예가 자연주의자 수집가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놓쳐서는 안되는 것은 그녀의 삶을 대하는 태도이다 비교적 젊었을 때부터 오랫동안 가꾸었으리라는 내 추측과는 다르게 나이에 개의치 않는 그녀의 태도에 놀랐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 나갔고 그런 삶을 충분히 즐겼다 외롭고 자유로웠을 그녀 실제로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2년의 시간이 걸려요 식물들의 뿌리를 내리고 힘차게 자라주는 것.. 더보기
RESTART 다시 시작해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했던 타샤 튜더를 알게 된 후 막연히 정원을 가꾸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본격적으로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 계기는 일본판 영화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편을 본 후였다 마음에 불씨가 지펴져 2012년 반대를 무시해가며 2년에 걸쳐 땅을 찾아 돌아다녔다 반대와 우려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기 싫었고 원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싶었다 부정적인 조언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선택한 자의 몫이다 그렇게 이 집과 땅이 나에게로 왔다 도움없이 가진 돈을 다 쓰고 프레스설계일을 시작했다 5년동안 전원생활을 하는 동안 독학으로 텃밭도 했다 두서없이 정원을 가꾸면서 지치기도 했다 자연의 속도와 차이가 나는 엇박자의 서두르는 시간들..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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