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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흩날리는 선물

새로운 언어 새로운 사고방식-잡초에 관하여-게으른 정원

어제 화단에 난 잡초를 열심히 뽑고 아침 일찍 밥을 챙겨먹고 얼굴 손에 썬크림을 바르고 모자와 버프로 무장을 하고 오늘도 잡초를 뽑았다
화단의 잡초를 뽑고 땅의 맨살이 드러날 때
문득 한 달정도 지나면 난 또 다시 잡초를 뽑아야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반복적인 잡초뽑기 과연 잘하고 있는 걸가 의문이 들었다

자연의 무질서에 반하는 정원일에 순간 잡초를 뽑는 행위는
식물과 토양보다 널리 통용된 기준에 의한 움직임이 아닐까
잡초를 뽑는게 과연 작물과 토양에게 이로운 일일까 의문이 들어 난 잡초뽑는 행동을 멈추고 들어와 도움 될만한 자료검색에 들어갔다
그 과정중 조셉 코케이너의 대지의 수호자 잡초(개정판 잡초의 재발견) 책을 발견하고 도서관에서 대출해왔다

 

책 내용중
영국의 저명한 농학자 킹은 <퇴비로 하는 원예술>에서
밭에서 잡초라는 식물의 질을 높이면 야채의 질이 좋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이다
관리된 잡초! 농부나 정원사들은 농작물과 잡초를 함께 키우는 것이야말로 어설픈 농장경영체제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한다

현실적으로 잡초는 다른 농작물이 제 나름의 살길로 가게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자라게 한다 그것은 건설적인 역할이다

땅속깊이 내려가는 잡초뿌리들의 가치를 요약해보면

첫째 잡초뿌리들이 하부토양으로 통하는 큰 길을 만들어 농작물들이 보다 풍부한 양분을 섭취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둘째 잡초뿌리들은 잃어버린 영양분 물질들을 표층토로 퍼 올린다

셋째 잡초뿌리들은 하층토를 강화(단립화)시키고

넷째 하층토아래쪽에 수분 저장고를 만드는데 도움을준다 수분은 잡초뿌리의 바깥면을 따라 표층토까지 도달해서 목마른 농작물의 뿌리에까지 도달한다 이런 사실들은 곧 잡초가 잘 방제된 땅의 농작물이 오히려 잡초가 잘 조절 방지된 땅에서 자라는 농작물보다 수분 부족을 더 크게 나타낸다는

경험적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매한 우리는 아직도 잡초들을 완전히 없애버리고 있다

 

털비름-뿌리채소 토마토 후추 가지
명아주-감자
쐐기풀-수박 흰독말풀-호박
잡초-콩과식물
쇠비름 클러버-옥수수

섞어짓기할 때 서로 도움이 되는 종류를 정리해봤다
오이, 고구마, 대두(풋콩), 토마토, 피망, 땅콩 등 섞어짓기 효과가 있는 작물

 

 

 

민들레

 

 

 

<<나름 정리해 본 내용>>

1-잡초간에 30cm~60cm 혹은 그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한다
2-적절하게 솎아내야한다
3-땅을 재건하는데 추가로 필요한 작업은 휴식을 가지게 하는 일이다
4-잡초의 씨앗이 여물기전에 적당히 잘라 버리는 방법
5-잡초가 조력자로 이용될수 있기위해서 제일먼저 해야할 일은 잡초들이 자라는 장소와 방식을 상세하게 아는데 있다
6-잡초들을 이랑에서 자라게 유도해보라
7-현화식물보다 더 큰 잡초들이 90~120cm정도 사이를 두고 자라게한다
8-벼과식물(잡초와는 다른방식으로 양분을 흡수한다)이 땅을 덮지않도록한다

 

이 부분 궁금하여 찾아봤습니다
식물의 뿌리표면은 전기적으로 마이너스로 크기는CEC로 표시된다.

벼과식물의 CEC는 콩과식물의 몇분의 1이다.
CEC가 낮은 벼과식물에서 1가 양이온(칼륨, 암모늄)흡수에 유리하며,

CEC가 높은 콩과식물에서는 2가 양이온(칼슘, 마그네슘) 흡수에 유리하다.

사실 콩과식물의 2가 양이온 요구량은 벼과식물의
몇배에 해당되며 요구에 맞는 선택흡수에 CEC가 크게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본임업기술협회, 흙의 100가지 신비)
흡수방식은 좀더 자료를 찾아봐야합니다

 

 

 

쇠비름

 

 

 

9-힘이부족한 땅의 돌려짓기에 사용된 한해살이 잡초들이 긍정적인 역할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2년이 필요하다
10-한번 자리잡은 잡초는 2년이상 그대로 남겨두지 말아야한다
11-채소재배자가 해야 할일이 있다면 본래 품질좋은 채소를 안겨줄 능력이 있는 땅에 잡초를 이용하여 토양을 살려내는 것이다
12-가을잡초들은 베지않고 땅에 두어야한다
13-잡초들이 시들기전에 골고루 퍼질수있게 돌봐주고 자라면 풋거름(잘게썰어)을 만들어 토양속에 완전히 들어가도록 묻는다
14-벼과식물(목초)은 자신의 뿌리로 토양을 소생시킬수 없다 초지에서 잡초의 주요가치는 섬유화 능력에서 나온다 토양의 조건이 회복되어 적절하게 되어 섬유소가 풍부해지면 목초식물은 잡초를 내모는 힘을 가지게된다

 

<<반론>>
질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벼를 키울 경우 생장이 부진하다 이때 미루나무와 버드나무에서 분리한 질소고정 박테리아를 접종하면 생장이 개선된다

최근 콩과식물 외의 식물에서도 질소고정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식물미생물학자인 섀런 도티 교수와 환경미생물학자 캐롤린 프랭크 교수는
질소고정이 식물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현상일 가능성이 크고, 이를 위해 콩과식물의 뿌리혹 같은 복잡한 구조가

꼭 필요한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15-잡초와 토끼풀은 많은 질소가 필요한 벼과식물을 도와줄것이다

 

콩과 작물이 흙 속에서 뿌리를 내릴때 근처에 있던 근립균이 내는 신호를 감지하고 근모根毛 끝이 작동합니다. 이것이 ‘어서오십시오’라는 뿌리의

신호를 받고 근립균은 근모를 통해 콩과 작물의 뿌리를 통해서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뿌리에 글자 그대로 ‘근립根粒’이 생기며 근립균은

이 안에서 콩과 작물이 광합성으로 만든 당분을 흡수하면서 ‘니토로게나제’라는 효소를 방출하여 공기의 질소를 암모니아로 바꾸어 나갑니다.

콩과 작물의 비료로서의 효용은 질소뿐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흙 속에 고정되어 있는 인산이나 미네랄을 작물이 흡수하기 쉽게 하는 효과 등 콩과 작물의 뿌리에는 균근균이 공생하기 때문입니다.

클로버는 공기와 토양에서 질소를 꺼내 잔디에 사용할 수있게함으로써 잔디가 더 건강하고 해충에 잘 자라도록하며 비료의 양을 줄입니다.
또한 잔디를 자주 깎을 필요가 없으며 꿀벌과 다른 수분 조절제를 끌어 들이고 압축된 토양을 분해합니다

 

 

 

클로버(토끼풀)

 

 

 

16-심지어 다른 농작물을 희생시켜서라도 풋거름 재료는 일년내내 땅에서 끼워져 공급될 필요가 있다
17-박멸시킨다기보다도 때와 장소를 엄격히 가려서 밀도를 조절하는 관심을 기울여야할것이다

 

 

 

쐐기풀

 

 

 

잡초는 인간의 가치기준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결과는 제거의 목표를 불러들였고 물리적 화학적 생물적인 많은 방법들을 생겨나고 유통되고 있다
잡초는 없애할 불필요한 대상으로 간주되어 왔고 수 많은 에너지를 들여 없애고 있는 것이다
과연 잡초라고 이름 불리는 식물들은 그렇게 무용지물로 인식할만큼 불필요한 존재일가

잡초가 생기게 되는 인과관계에 중점을 두고 봐야한다
예를들어 클로버는 질소가 낮은 토양에 대한 자연히 생기는 지표식물로 보아야한다

쑥과 민들레가 자라는 토양은 다른 식물들과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식물들로 배수가 불량한 지역에서는 잘 서식하지 않으며 어느 정도의 수분 수급이 용이한 곳에 서식하므로 정원을 조성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조건으로 무조건 제거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공생관계의 측면으로 봐야한다

(쑥에 대한 자료는 좀 더 찾아봐야 할듯-화단을 빠르게 점령하여 봄에 한차례 말끔히 정리하여 

인식변환이 필요하다-.-)

 

의문과 회의없이 기존의 인식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존방법을 따라했던 움직임을 멈추고

새로운 시선에 새로운 언어를 주고 새로운 소통방식을 받아들이려한다

인간이 할수있는 10%외 나머지인
자연인 토양미생물 햇볕 바람 비 곤충 벌레 새가 하는 일 90%는 알려지지 않은 채 대부분 비밀에 쌓여있다

자연적인 생태순환방식과 시스템에 주를 두고 인간의 개입은 적절히 사용될 필요가 있다

 

 

 

환삼덩굴

 

 

 

 

초기성장에는 재배식물위주로 잡초를 짧게 자르고

어느정도 성장후에는 맨땅보다는 깎은 풀을 멀칭해주는 방향으로 우선 해본다

 

어찌보면 일정량의 노동를 하고 자연이 수고해주는 부분 감사히 받아 사용하는 자연스런 쉬운 방법을 두고

더 많이 독점하려는 욕망에 생테순환방식을 거스르는 우를 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결과는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는게 자연의 법칙..

통제할 수 없는 자연에 난 부던히도 살이 까매지도록 잡초 뽑아가며 맨땅을 드러내며 부지런떨었다
그건 식물에 주체를 둔 행위가 아님을 느끼며 보이고 일단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적절한 관리하에 가꾸려한다

 

작가의 시선에 시간을 두고
꼼지락 꼼지락 만드는걸 좋아하는 색색의 수작업에 시간을 더 둘 수 있게 된 시선이 좋다

 

 

개망초 사진출처 핀터레스트

 

 

 

 

참고자료>>

http://www.egardening.kr/news/articleView.html?idxno=11346

잡초란 없다, 잡초가 곧 정원이다 - 월간가드닝

[월간가드닝=2018년 07월호]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왔다. 작년에도, 그전에도 왔었다. 정원을 관리하다 보면 아마도 여름에 가장 힘들게 생각되는 것이 제초작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필자는 한 부서의 직원이기...

www.egardening.kr

http://bit.ly/3Asy9h

정원에 '잡초'를 키우는 즐거움

봄이 한창인 때 자하재의 김은희 선생님께서 동네를 소요하시다가 저희집 정원에서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갓 꽃봉오리를 연 영산홍을 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이 영산홍이 가여워요.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고도 웃자란 쑥들 틈에서 뽐낼 수가 없군요. 이 쑥들을 잘라주면 영산홍이 더 기뻐할 텐데….""사모님, 저는 영산...

www.ohmynews.com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19080201033711000001

잡초도 화초인 정원

김일수 고려대 명예교수·법학박사연구·강의에 지친 몸과 마음 개운산 산책로 걸으며 추슬러 비에 젖은 잡초 ..

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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