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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또 다른 세계

다시 태어나다 삶에서 중요한것은 삶이지 삶의 결과가 아니다 역할이란 제대로 이해한다면 행동으로 간주된 존재다 P62 도덕적 욕망속에서 내 역사가 내가 아니라고 증명하는 바로 그런 사람이 되었다 도덕이 경험을 형성한다 P82 특별히 만족스럽게 붙들고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상하게 봐야한다-베이컨 P83 작가의 말은 자기 책의 평범함을 무심코 드러낸다 P85 시간이란 현대의 문제다 P86 인생이 속이 빈 윤곽 음각틀이라면 모든 홈들과 들어간 부분은 고통과 슬픔 그리고 이프디 아픈 통찰들이다 그렇다면 거기서 나온 주물은 행복 가장 완벽하고 가장 확실한 지복이라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얼마나 보호받아야 하며 단호해야만 하겠는가 이로인해 예술계밖의 사람들은 죽음과 광증에 이른다 오,밖으로 나갈자유 중요한 부정의 자유 .. 더보기
웅크린 말들 모공이든 마음이든 뚫려 있는 모든 공허를 탄재가 채웠을때 그는 처음으로 빈틈없이 가득했다 P44 흔들리는 것들의 꿈은 흔들리지 않길 꿈꿀 때부터 흔들렸다 P53 낯선 땅에서 억제된 언어는 배고픔으로 감지됐다 마음껏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고향의 언어가 익숙한 냄새를 만나면 빈 배를 채우듯 게걸스럽게 발화됐다 P93 존재한다고 모두 소유할 수는 없는 그 낱말들 중 자신의 것은 몇 개나 될지 궁금했다 P100 고향에서 스르륵 사라진 모래알들이 한 알 두 알 한국으로 흘러와 가리봉에 쌓였다 P101 찬란은 빈곤을 묻어 감췄다 P111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것을 지탱하는 경우가 있었다 공기가 생명을 지탱하고, 사랑이 사람을 지탱하며, 부유는 빈곤이 지탱했다 P204 중력은 그리움이었다 우주를 떠돌던 천.. 더보기
서던리치3 빛의 세계 설교는 자기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투영하는 행위였고, 그러면 세상이 다시 그에게 자신을 투영했다. 하지만 등대를 관리하는 일은 내면을 관조하는 행위였고 그래서 덜 오만하게 느껴졌다 P22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꼭 질문 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 법이란다 일단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 분명해 보이던 것조차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하니까. 질문은 의심으로 가는 길을 열어버린다 사람들이 질문하게 놔두지 말거라 설사 그들이 알아차리지 못해도, 넌 이미 답을 주고 있을 테니까 P35 솔은 사람도 신호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등대는 정해진 목적을 위한 고정되어 있는 신호등이다. 사람은 움직이는 신호등이다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발하는 빛은 몇 킬로미터를 건너서 경고나 초대를 보낼 수 있다. .. 더보기
일본적 마음 서양에서 말라르메(Mallam)는 짧은 시의 중요성을 강조한 시인이다. 시의 생명이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의 관계에서 사람의 마음을 암시하고 독자에게 그 해독을 요청하는 점에 있다는 관점이다. P70 시의 본질은 사물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 그 사물에서 몽상이 생기고 그 상에서 이미지가 솟아나는 것. 그것이 곧 노래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시에 서툰 사람들-인용자)는 물체를 통채로 취급하고 그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거기서 수수께끼도 신비성도 사라지게 된다 스스로 뭔가를 창조한다는 마음, 그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그들은 우리 모두에게서 빼앗는다. 물체를 지명해서 부르면 시의 재미의 4분의 3이 사라져버린다. 시의 재미는 조금씩 헤아리는 점에 있다. 년지시 비치는 그것이 곧 꿈이라는 것이다 P74 .. 더보기
너무 시끄러운 고독 내가 혼자인 건 오로지 생각들로 조밀하게 채워진 고독 속에 살기 위해서다. 어찌 보면 나는 영원과 무한을 추구하는 돈키호테다. 영원과 무한도 나 같은 사람들은 당해낼 재간이 없을 테지 P18 우리는 올리브 열매와 홉사해서, 짓눌리고 쥐어짜인 뒤에야 최상의 자신을 내놓는다 P26 예수가 낙관의 소용돌이라면 노자는 출구없는 원이다 P52 자비로운 자연이 공포를 열어 보이는 순간, 그때까지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모든 것이 자취를 감춘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고통보다 더 끔찍한 공포가 인간을 덮친다. 이 모두가 나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그렇게나 시끄러운 내 고독 속에서 이 모든 걸 온 몸과 마음으로 보고 경험했는데도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니, 문득 스스로가 대견하고 성스럽게 느껴졌다. 이 일을 하면서 전능.. 더보기
야만인을 기다리며 공론은 우리가 숨을 쉬는 공기이다 P57 그들의 몸을 소유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인가? 욕망은 거리감과 분리감이 주는 비애를 동반하는 것 같았다. 그걸 부인한다는 건 부질없는 짓이었다. 또한 나는 왜, 내 몸의 한 부분이 불합리한 욕구와 잘못된 기대감과 더불어, 욕망의 통로로서 다른 어느 것들보다 우선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때때로 섹스는 나와 전적으로 다른 존재인 것 같았다. 나한테 기생해 살면서 제 스스로의 욕망에 따라 커졌다가 작아지고, 도저히 떼어낼 수 없는 이빨로 나의 살에 달라붙어 사는 우둔한 동물인 것 같았다. 나는 이렇게 물었다. 내가 왜 너를 이 여자.저 여자에게 데리고 다녀야 하지? 네가 다리가 없이 태어나서 그러냐? 네가 나 대신 개나 고양이한테 뿌리를 박고 산다.. 더보기
묵묵(침묵과 빈자리에서 만난 배움의 기록)-고병권 세상에 목소리 없는자란 없다 다만 듣지 않는 자 듣지 않으려는 자가 있을 뿐이다 P9 밤길 침묵은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소리로 가득하고 빈자리에는 온갖 존재들이 넘쳐난다 P10 노들야학의 현장인문학에 참여하면서 나는 크게 두 가지를 깨달았다. 하나는 인문학 공부를 인문분야 지식의 축적과 동일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인문학을 인문학자가 쌓아둔 지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그런 지식복지 서비스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복지시설에 위문품 전달하듯이 인문학자가 들고 오는 지식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별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 위화감만 조성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현실에서 겪는 좌절은 지식과 정보의 부족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비유하자면 그것은 조명의 문제이지 사물의 문제가 아니다.. 더보기
숨-테드 창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네가지 있다 입 밖에 낸 말 공중에 쏜 화살 지나간 인생 그리고 놓쳐버린 기회 P49 특별히 만족스럽게 붙들고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상하게 봐야한다-베이컨 죽으면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할텐데 진실을 쓰지 못할 이유가뭐야 사물에 집중할때 진실은 뒷문을 통해 우리에게 달려든다 진실은 괴상한것들안에 있다 이상한것들은 많은 진실을 담고있으며 때로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 재고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스스로를 살짝 풀어준다면 진짜 생각을 찾는 고독한 일에 파고들수있다 시간이란 현대의문제다 밖으로 나갈 자유 중요한 부정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시간에 갇혀있다 시간밖의 세상은 어떤가 우연도 의도도 태피스트리의 앞뒤면에 불과합니다 둘 중 하나를 마음에 들어할 수는 있지만.. 더보기
책리스트1 지인이 최근 책목록을 요청하는 분이 몇몇 있어 읽은 책을 소개해 주셨네요 소개하는 책은 취향을 떠나 일단 리스트에 올려놉니다 생각의 틀을 확장하는 계기로 믿고 봅니다 리스트에 올려두고 아직 읽지 못했지만 저도 소개합니다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종종 소개해준 목록을 올려볼가합니다 제 리스트 메모로도 활용하려구요 더보기
길위에 도서관은 편안함과 익숙함의 장소가 주는 자유행동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열람실의 다른 사람들의 존재는 독서외 다른 행동의 범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책과 호흡하는 적당히 차가운 공기는 독서의 집중과 생각의 몰입을 도와준다 보이지 않은 지식과 지혜을 감추고 있는 그 미지의 길들 저자의 치열한 시간의 결과물에 나의 시간을 덮는다 모사물이든 내 생각파편이 길위에 박혀있다 작가의 치열한 시간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응시의 서있음이 조금은 있게 된 듯 하다 프루스트는 독서가 우리의 정신적인 삶 전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이 얼마나 유혹적인지 잘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책에 대한 책임감 있는 접근법을 가르치는 몇 가지 주의 사항들을 공식화했다. 우리 속 깊은 곳에 있지만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알지 못했던 집.. 더보기
뼈-이르사 데일리워드 정상적인 것들로 보이는 삶들을 잡으려 애를 쓴 시간 저 너머에 그녀의 시간이 널부러져있다 살아내느라 신경을 쓸수없는 찢겨진 살과 뿌연 눈으로 보이는 안개쌓인 주위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힐끔 간혹 고개돌리고 보다가 이제 응시하기 시작한다 그 뒤로 난 어떤 조각퍼즐을 쏟아낼가세계는 증식분열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말로도 차마 그대에게 다가갈 수도 없어서 느낌만 말하기는 걸로 그녀를 볼 수 있을 뿐이다 의견도 의미도 잊었다 더 선명하고 신선한 물고기를 잡기위해 그녀와 평행상태를 다시 매번 고찰하는 것으로 대신 한다 지금은 그럴수 밖에 없다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해 미안하다 더보기
서던 리치 책을 손에서 놓았다 서던 리치 3권 빛의 세계 작가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1,2권을 보면서 나의 변화에 치중하기로 했다 서던 리치 책은, 작가는 곳곳에 나의 내면을 건드리는 책이다 책 스토리에서 나를 멈추게하고 순간 순간 내면을 건드리는 작가의 울림을 생각케한다 그 멈춤, 울림을 무시하고 이야기를 더 듣고 싶지만, 3권으로 넘어가지 않고, 그 멈춤의 울림에 충실하기로 했다 글을 잘 쓰고 싶다 글을 잘 쓴다는 건 무엇인가? 책을 읽는다는, 많은 책을 읽는다는 행위에서 벗어나 울림이 있는 글귀에서 읽는 행위를 멈추고 휘발성이 강한 생각을 정리하여 글로 남기는 것이다 많이 읽어야하는 다독의 목표도 아닌, 재미에 집중한 다음 스토리의 궁금증 해소도 아닌 빠른 독서도 아닌, 표면적인 재미 위주의 추.. 더보기
걷는 사람 하정우와 함께 책을 읽지 않는 시간들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간이 쌓이고 무시하는 나를 붙잡고 걸음을 더디게 한다 혼자하는데 한계을 깨닫고 독서모임에 가입한 후 추천한 책 "걷는 사람 하정우"을 읽었다 길 위의 소소한 재미와 추억들을 모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걷는다 아직도 간간히 지금의 순간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기대한, 목표한 미래에 상상한 그대로 일거란 과도한 의미부여로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미래에 올인하다 현재를 등한시 한 채 다가올 미래가 생각한 데로 오리란 착각으로 현재의 시간을 미래에 지나치게 많이 쏟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목표에 대한 환상, 지나친 가치부여, 목표지향주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이 보이고 진정한 휴식을 모르는 목표을 가지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자신이 보인다 결국 사람은 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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