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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또 다른 세계

걷는 사람 하정우와 함께

 

책을 읽지 않는 시간들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간이 쌓이고 무시하는 나를 붙잡고 걸음을 더디게 한다

혼자하는데 한계을 깨닫고 독서모임에 가입한 후 추천한 책 "걷는 사람 하정우"을 읽었다

 


길 위의 소소한 재미와 추억들을 모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걷는다

 

아직도 간간히 지금의 순간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기대한, 목표한 미래에 상상한 그대로 일거란 과도한 의미부여로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미래에 올인하다

현재를 등한시 한 채 다가올 미래가 생각한 데로 오리란 착각으로 현재의 시간을 미래에 지나치게 많이 쏟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목표에 대한 환상, 지나친 가치부여, 목표지향주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이 보이고 진정한 휴식을 모르는 목표을 가지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자신이 보인다

 

결국 사람은 미래를 소유하지 못한다

순간 순간 현재의 시간의 초점에만 머물뿐이다

미래에 지나친 가치를 부여하는 내 시선을 거두워 현재의 소소한 재미와 추억을 바라보자

목표한데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움직이는 내 등뒤로 연두빛, 초록빛, 여러가지 빛깔로 자연은 계속 흩날리고 있다

 

 

모두를 웃게 하진 못했지만 굳이 에둘러 돌아가는 이유
모든 과정을 밟고 나니 세상이 전혀 다르게 보였다 

긴 터널에서 빠져 나와 비로소 시야가 탁 트인 느낌이었다
새로운 영화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스위트 스폿

재능을 개발시키는 52가지 방법의 책에서 일주일에 한번 자신을 겁먹게 하는 결정을 내려라는 글이 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스위트 스폿을 재설정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인증된 책 고전을 이해하고 나의 해석을 덧붙히는 일 

책을 읽고 정리되지 않은 채 시간의 흐름에 희미해져 가는게 아쉬워 마음에 드는 구절과

내 생각을 정리하여 기록하는 일

고전읽기와 쓰기는 내 스위트 스폿이다

이 과정을 소소히 즐기며 꾸준히 통과하기를 바래본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면 세상을 색다르게 볼수 있으리라 본다

 

 

나는 일할 때 막연한 느낌이나 주관에 치우치지 않도록 나 자신을 계속 점검한다
누군가와 생각이 다를때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내가 지나온 여정과 시간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지만 결코 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는다

어쩌면 확신은 나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오만과 교만의 다른 말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시간의 선상에서 살아간다

시간에 종속되어서...

확신이란 단어의 초점을 지속성에 두어 판단한다면 사람의 시간범위에 벗어난 평가이다

느낌이나 생각, 결정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모두의 주관을 생각해보고 좀 더 옳다고 느끼는 방향의 주관을 행하며 수정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느낌이나 주관을 불완전한 불안요소로 인식하는 태도로 무시하며 객관적인 이름의 허상을 쫓고 있지않은지

사람은 느끼며 다분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자신감은 어떤 결과를 이루는 데에 요구되는 행위를 성공적으로 수행할수 있다는 확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감이 확신이며 시행착오로 변할 수 밖에 없다

노력의 밀도로 시행착오를 거친 다듬어진 주관적인 기준을 객관적으로 오인하고 있지 않은지

그런 관점에서 확신이란 단어 또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인식으로 순간 순간 굳게 믿는 확신만이 존재한다

그러한 주관적인 기준의 인간의 행로가 역사로 기록되고 끊임없는 재해석되고 수정되고 다시 재정립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객관적이란 단어는 세계나 자연따위가 주관의 작용과는 독립하여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것이기에 

인간의 행위나 산물 모든 것은 주관적이다

불완전하고 주관적인 인간이기에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다

 

 

살아숨쉬는 그 무엇도 정말로 객관적일수는 없었다
설사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로 오직 진실을 알고자 하는 자기희생적인 욕구에 사로잡혀있다고 해도 말이다

난 여기에서도 거기에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다음 순간에도 확신해요 내 과거를 확신한다고요
서던 리치

 

 

 

더보기

나의 기분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믿음 나의 기분으로 인해 누군가를 힘들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 걷기는 내가 나 자신과 타인에게 하는 약속이다

왜 자꾸만 나를 잃어버리지? 나는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그려 나가기로 했다 그림도 내 인생도 내 갈길을 스스로 선택해서 걷는 것 내 보폭을 알고 무리하지 않는 것 내 숨으로 걷는 것 걷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묘하게도 인생과 이토록 닮았다

 

지금 당신 주변에 있는 가장 가까은 길을 슬슬 걷는 것 무리한 단식과 절식없이 내 몸에 아주 작은 변화를 주는 것 이것이 내가 권하는 걷기 다이어트의 시작이다

 

일과 휴식을 어중간하게 뒤섞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는 것을 휴식이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 일이 바쁠때 나중에 몰아서 쉬어야지 같은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대지 않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다르다  나는 휴식을 취하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걷기의 매력중 하나는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수 있다는 점이다 겨울은 혹독하게 춥지만 그 추위를 피부로 느끼는 순간조차 내겐 소중하다

 

걷기와 마찬가지로 요리도 한번 해내면 일종의 관성이 붙어서 계속하게 된다 내가 먹는 밥에 나의 시간을 들이는 일은 짐작보다 훨씬 충만한 일이다

 

힘들때 자신을 가둬놓는 것 꼼짝하지 않고 자신이 만든 감옥의 수인이 되는 것 이것도 다 습관이다 스스로 키워놓은 절망과 함께 서서히 퇴화해가는 것이다 하지만 걷기가 습관이 되면 굳이 고민하지 않고 결심하지 않아도 몸이 절로 움직인다

 

정신과의사는 정서적일로 불안한 환자들에게 그게 무엇이든 루틴을 정해놓고 어떤 기분이 들든 무조건 지킬것을 권한다 루틴의 힘은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잠식하거나 의지력이 약해질 때 우선 행동하게 하는데 있다 내 삶에 결정적인 문제가 닥친때 일수록 생각의 덩어리를 키우지 말고 멈출줄 알아야한다 살다보면 그냥 놔둬야 풀리는 문제들이 있다 걷기에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태엽을 감아주는 효과가 있어 우리가 발딛고 선자리에서 더 버티고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준다 

 

일의 결과에 상관없이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보이지 않던 연결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는 것이다

 

독서와 걷기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저는 그런 시간이 없는데요라는 핑계를 대기 쉬운 분야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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