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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또 다른 세계

서던리치3 빛의 세계

설교는 자기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투영하는 행위였고, 그러면 세상이 다시 그에게 자신을 투영했다. 하지만 등대를 관리하는 일은
내면을 관조하는 행위였고 그래서 덜 오만하게 느껴졌다 P22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꼭 질문 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 법이란다
일단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 분명해 보이던 것조차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하니까. 질문은 의심으로 가는 길을 열어버린다 사람들이
질문하게 놔두지 말거라
설사 그들이 알아차리지 못해도, 넌 이미 답을 주고 있을 테니까 P35

 

솔은 사람도 신호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등대는 정해진 목적을 위한 고정되어 있는 신호등이다.
사람은 움직이는 신호등이다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발하는 빛은 몇 킬로미터를 건너서 경고나 초대를
보낼 수 있다. 혹은 잡음처럼 아무런 의미 없는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빛이 되거나 반대로
어둠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남들이 보지 못하게 자신의 내면을 향해 빛을 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P79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두 사람의 침대 속 관계조차 수수께끼로 다가왔다.
자신의 빛을 남들에게 나눠 주는 사람은 종종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너무 많은 것을 남에게 주느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P80

 

그의 아버지는 진정성보다 표현의 과감함을 더 높이 평가하곤 했다 P104

 

컨트롤은 마치 더 이상 인간의 언어를 신뢰하지 않는 듯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제 그도 침묵이 주는 답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했는지도 몰랐다 P145

 

유성은 하얀 토끼들로 변해 하늘을 가득 채웠고 어둠이 자욱하게 번지며 토끼들의 뜀박질을 방해했다 P147

 

그레이스가 생각해 낸 방어 논리다 매사를 단순화하고 오래된 방식을 고수하라 P163

 

우린 이 세상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요
하지만 어쨌든 우리들의 감각이 이 세상에 대해 말해 주죠 난 그 정보에 근거해서 대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P190

 

사람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패턴을 만들어 내죠 P248

 

사람들이 자신들의 관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 중 하나였다
만약 감염이 어떤 메세지이고 빛이 일종의 교향곡이라면 기이한 방식의 의사소통이라면 만약 그렇다면 그 메세지는 과정 자체에 매몰되어버린 것이다 그런 안이한 결론에 도달한것은 상상력의 결여때문이었다 인간이 가마무치나 부엉이 고래나 호박벌의 생각조차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P249

 

그를 바꿔 놓은 순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당신의 기억속에서 뿐이다  P285

 

식물이 인간은 인지할 수 없는 어떤 방식이나 화학적인 형태로 다른 식물과 소통하며 만약 그게 갑자기 인간에게
보인다면 기존의 구조에 대한 회복 불가능한 충격일거라는 말과 함께  P288

 

당신에 대한 중요하지 않은 정보들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사실도 마찬가지이다 P290

 

인간들의 대화는 늘 그런식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하는 일
이제 뭘 해야할까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어떻게 하면 전진할수 있지
이제 우리의 목표는 뭐지
마치 목표가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듯이 그런 질문을 던진다 목표만 세우면 그동안 놓치고 있던 무언가의
윤곽은 드러내어 되살려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심지어 생물학자도 마찬가지였다
기이한 부엉이의 행동을 사라진 남편과 연관지어 생각함으로써 우연일지도 모르는 현상에 패턴을 부여했다
어쩌면 전혀 다른 어떤 의례나 증거나 잔재였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P291

 

 

무감각해진다고나 할까
너무 많은 위기를 겪는 동안 감정이 바닥나지 않도록 일부를 저축해 둔다는 그런 느낌이다 P291

 

저 물고기가 손을 내밀도록 설득할 방법은 없을것 같은데 게다가 그랬다가는 네가 의도하지 않아도 물고기를 다치게 하고 말거야 P352

 

글자들은 그녀가 예전에 봤던 것보다 더 풍부하고 깊은 의미가 담긴 빛을 발했고 거기에서 세계들이 빛나고 있었다
수많은 세상들 눈부신 빛그녀만이 볼 수 있는 것들 각각의 단어는 하나의 세계이자 그 체계로 이어진 통로 혹은 입구였다 그 단어들을
사용하는 방법만 안다면 생물학자처럼 머나먼 여정을 떠날 수 있을 터였다 각각의 문장은 기억할수없는 무자비한 치유 가차없는
재건이었다 P372

 

늑대같은 나르시스트에게 어린 양같은 미소를 제물로 바친다
때로는 부수적인 것들이 주된 목적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생물학자의 표현을 빌면 숙주와 기생충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혼동하는 것이다 P383

 

내 생각에 여기는 정신병원이에요 하지만 나머지 세상도 마찬가지죠 P391

 

서적 이외에 도움이 된 취재 방법은 현장답사를 반복적으로 하고 소설창작의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풍경을 기억하는 일이었다 P441

 

 

<참고자료>

https://m.blog.naver.com/indiecat/221051352926

 

<서던 리치 3 빛의 세계> 반드시 영화로도 봐야 할 SF소설

당신이 X구역에 들어서기로 결정한 순간에 그 어떤 일이라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권리를 포기한 셈이라고...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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