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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눈물.희망1g

글, 변덕스러운 재능

 

 

 

 

 

 

 

단순한 생각.

글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킨다거나,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마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

그게 가당키나 한 생각인가?

 

글은 이미 알고 있는 문제를 사람들에게 다시 회상시키는 하나의 보조수단일 뿐...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

 

나 속에는 자기 자신을 고양시킬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전혀 없는데 그 속에서 나 온 하나의 끄적인 글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깊이까지 들어갈수 있을까?

나의 내부에 있는 귀중한 것들은 모두 예외없이 외부로부터 새겨진 것들이고 온 것이며

선물로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계약갱신을 필요로 하는 차입금으로서...

차입금을 떼어먹고 나 몰라라 무시하고 자신의 것인양 발산하는 언제나 변할 수 있는 생각...

 

이런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선물들 중 자신의 전용물로 삼는 것은 이내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변덕스러운 재능...

 

고대 그리스인은 우리의 변덕스러운 재능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뮤즈라는 선명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서사시, 역사, 시 음악, 춤, 천문학, 희.비극, 찬가

각각 특수한 재능을 통제하거나 자기 멋대로 나누어 주는 담당하는 뮤즈가 9명이었다.

이 가운데 어느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든 그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 진정한 자기 것이 결코 아니며,

이 예민한 뮤즈의 마음이 바뀌면 한 방에 날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있어야 했다.

현대의 관심사는 그리스 뮤즈들이 활동하는 영역을 거의 반영하지 못하지만,

이 개념은 우리가 성취능력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으며 미래와 관련하여 주도적으로 나설수 없는 불안한 처지에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절묘한 이미지로 포착해내고 있다.

 

사고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사고의 원천... 

  

 

 

 

소크라테스,시몬느 베이유,알렝 드 보통 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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