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없어 쌀을 씻고 전기를 꽂았다...
피식~ 피식~
압력밥솥이 증기를 뽑아내고 밥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다. 밥 냄새가 섞여진 증기에 코를 대고 빨아들인다..
햐~ 냄새가 좋다~
주걱으로 다 된 얌전한 밥을 골고루 뒤집어주고 주걱에 묻은 밥을 먹는다...
입안에 착 붙은 이 감촉... 이 맛... 다시 주걱으로 밥을 떠서 먹는다...
빨간 김치... 색색이 들어간 반찬들 다 필요없다...
하얀 쌀밥... 쌀밥...
아~ 행복하다.... 이 밥 다 먹어도 될 정도로... (5인분의 쌀밥)
하하~
M은 말한다...
그러다 살쪄
흥~ 누가 앞일을 걱정해달래.
그냥 냄새를 같이 맡아주기만 하면 되는데...
말 안해도 많이 먹으면 살 찌는지 안다고... 더 먹지도 않을건데...
밥솥을 닫고
공기중에 떠 다니는 밥냄새를 코를 벌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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