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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눈물.희망1g

Her [영화]

영화 her를 보았다

소개팅하는 자리 대화도 잘 통하고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을 때 여자는 말한다

제 나이는 진지해질 수 밖에 없어요 계속 갈 수 있을지 확실한 답을 주세요 

첫 만남에 그녀는 남자에게 다그친다 스킨십 도중 남자는 주춤한다 남자의 대답이 머뭇거리자 그녀는 분노한다

당신은 나쁜 사람이야 라는 말과 함께 스킨십 도중 서로가 뻘쭘해지며 관계는 멀어진다

 

근본적인 불안감을 사람에게서 해소하려는 건 불가능하다

위로나 위안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관계가 발전하여 법적인 제도 테두리안에 두사람이 들어가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추구하는 가치관이 같지 않으면 문제는 언제든지 표출된다

같을수 없고 융합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한다

 

관계내에서 압박하고 지배하려는 소소한 모습들..  돌아보면 주위에 너무나 쉽게 보인다

친구들 연인들 부부들 가족 모든 관계들에서..

 

 

상대방에게 사로잡히는 대신 자아발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즉각적인 희열을 욕망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관계를 지향한다

헌신을 요구하며 상대방을 압박하기보다는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며 관계내에서 지배하고 지배당하기 보다는 

상호성을 이루는 방식이다 무엇보다도 상대방과 하나가 되려는 융합의 욕망

(그 욕망이야 말로 엄마와의 행복한 공생관계를 꿈꾸는 유아기의 환상이다)을 벗고

상대방의 안녕과 성장에 관심을 쏟으며 상대방을 그냥 내버려두는 초연함이 필요하다

앤서니 기든스의 합류적 사랑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상대방의 마음에 쓸쓸함을 느끼며 우울한 기분으로 가라앉아있었다.

같을수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왜 때때로 융합의 욕망을 가지려는지...

사랑의 의존성,자기애의 투사,신경증,어떤 대상선택도 병리적 관계맺기일 뿐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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