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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흩날리는 선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꽃빛의 기다림동안 한거라곤 간혹 물주기 살짝 조금 영양준게 전부입니다

희망이나 두려움이라 부르는 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자연은 별개로 꽃빛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명자나무 (산당화)

 

 

 

 

 

수선화

 

 

 

작년 가을에 파종한 데이지~~ 꽃모양도 색도 조금씩 다르네요

 

기대어 서서
삼년기간 동안 희망과 별개로 흐르는 순수하고 공정한 감춰져있는 무질서의 확률이라 할가요
엔트로피의 증가하는 자연의 무질서에 반한 정원일(work)로 나의 욕망의 자유계획을 슬며시 내려놓다가 다시 지치기도하고 포기도 섞여있는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진화로 단련된 영광스러운 본능이 빚어내는 광경은 의도치않게 의미로 가득한 아름다운 의식의 세계로 떠밉니
너에게 속한것과 마찬가지로 내게 속한 본능

 

꽃빛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현현이며 이 겉모습을 제외한 비밀은 영원히 숨겨져 있지만
아름다움의 필요성은 정원생활자의 자유계획과 욕망을 한데 모으는 렌즈로 자석저럼 끌어당길 것입니다

 

 

 

1년 가까이 앙상한 가지로만.. 어떻게 되어버렸다고 굳히려는 순간.. 겨우내 눈여겨 보지않고 이 봄 새 가지를 내며 폭풍성장하고 있는 매화나무

 

 

언제 너를 심었던가.. 왕초보라 계획없이 기록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뿌리고 작년에 너를 처음보고 깜놀~~ ㅎㅎ 작약이 멋지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3년을 기다린 끝에 빨간 몽우리의 사과꽃 몽우리~~!! 올해는 너를 만날수 있을가>.<

 

 

촘촘이 작은 불두화의 꽃 곧 하얀 자테를 볼수 있을 듯~~

 

 

다시 그녀를 소환하고 흐름을 맞춥니다
실제로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2년의 시간이 걸려요
식물들의 뿌리를 내리고 힘차게 자라주는 것이 무엇보다 기뻤고 시들지 않는걸까 생각하면서 식물의 성장을 기다리는..

사진으로 남겨진 정원도 훌륭하지만 어디까지나 잘린 순간에 불과하다
실제로는 깨끗이 피는 꽃옆에 시들며 피는 꽃이 있고 아름다운 꽃을 넋 놓고 바라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제초를 해야한다는 것이 자신이 정원과 만나는
방법이라고 표현했다 

패랭이 사이에 홀로 핀 비올라 (삼색제비꽃)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꼿꼿한 동백

 

예쁜것 완벽한 것 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살아있는 정원을 만나기를 그녀는 바랬다

그녀 타샤튜더로 의해 시작된 살아있는 움직임에서 힘듬과 위로가 공존합니다
이런 자그마한 공존으로 좋은 기억을 만드는 방법을 가꾸고 있습니다

 

허브 레몬밤.. 내한성이 강해 월동이 가능하고 쓰임이 다양한 기특한 아이..

 

 

추운겨울을 버티고 월동한 적상추.. 그래서 그런지 잎이 탄력이 있고 튼튼하다

 

 

더보기

그외 정원의 아이들

 

범부채
가우라 (나비바늘꽃)

 

톱풀파스텔

 

디기탈리스 너의 아리따운 자태를 보기를..

 

 

우연히 마당에 찾아온 골풀.. 시원하게 이발을 해주고 그 옆의 현호색 우연히 찾아온 고마운 아이들..

 

 

수국을 느무느무 좋아해서 수국화단을 조성하는게 바램인데 새로이 심은 수국 어플라우즈 넌 어떤 첫모습을 보여줄가~

 

18년에 파종후 소식이 없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제야 풍성하게 보이며 자란다 생각해보면 뿌리성장하느라 모습을 보일수 없었던걸가.. 벌노랑이~~

 

올해 첫 수확한 아스파라거스.. 3년을 기다린후 꿀꺽했습니다~~ㅎ 그 식감이 좋아 또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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