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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흩날리는 선물

상냥한 탈출구

 

'누가 시를 읽는가' 책을 읽다가

위대한 건 이성이 아니다 글귀 마음에 들어 

루이스 글룩의 그녀의 시를 찾았습니다

 

 

붉은 양귀비

 

위대한 것은 

이성이 아니다

느낌

그렇다

나는

내 느낌을 따른다

내게는 태양이라고 불리는 

하늘의 신이 있다

그 신에게 

나는 열어 보인다

내 가슴안의 불을

내 안의 신이 피어나는 것같은

붉은

가슴이 아니면

이런 아름다움이 어떻게

가능한가

 

붉은 꽃양귀비

 

예민한 관찰의 눈으로 집중하여 각인되어 가까이 다가오는 작가의 눈을 통한 시간이다

그녀의 시선은 바랜듯한 빛을 붉은 양귀비의 붉은빛으로 보게 한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붉게 또렷해진다

무심히 스치고 지나쳐간 것들이 앞으로 가까이 빛을 보이며 다가온다

바라보는 것이 곧 지복인 세상이 아니지만 어떻게 느끼고 보는냐에 따라 세상은 확장되어 다른 빛을 발산한다

작년 비오는 날 담은 꽃양귀비의 다양한 꽃빛의 모습입니다 올해도 볼수 있기를..

 

 

 

 

 

 

 

 

 

 

위안을 꼭 받아야 하는건 아니다
때론 적막함속에 자신을 앉히고 그저 조용히 머무르기만 해도 그 자체로 적막한 아름다움의 한 조각이 된다
책 영화 음악 그림이 그러하고
요즘 고되지만 정원일이 그러하다


내 몫은 여기까지.. 그 다음은 알아서 꽃빛을 볼수 있게 해주세요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내년엔 장미도 들이려 준비중이구요~~
올해 새로이 뿌린 식물아이들 꽃빛을기다리며 눈에 가득 담은 후에요

 

-새로이 볼수 있기를 바라는 아이들-

디기탈리스 리아트리스 범부채 가우라 톱풀파스텔 니켈라 솔채꽃 골든볼 백묘국 불가리스할미꽃 에키네시아 매발톱 샤스타 데이지

용담 델피니움 헬리오트롭 플록스 아우브리에타 수레국화 스토크 라일락버베나 금영화 아게라텁 오스테오스펠멈 마라고이데스(앵초)

부처꽃 붓꽃 비올라 디모르포세카 로벨리아 이베리스 리나리아 일일초 분꽃

 

 

작년 가을에 파종한 데이지꽃 작고 아담하지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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