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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보통날

엄마

 

 

 

자그마하게 


Color My World

14CT 47W*35H

STONEY CREEK 2011 WINTER

 

엄마를 생각하며 자그마하게 만들었다

지금 내 곁에 안 계시고  살아 생전에 난 잘 하지 못했다 

책상 위의 자그마한 MOM 액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마음이 든 채 엄마의 지난 삶의 흔적을 잠깐 잠깐 생각하게 한다

 

 

 

 

 

 

 

 

 

 

 

추억 하나


엄마는 수제비를 잘 만들었다  여름날 밀가루음식을 좋아하시는 아빠를 위해 

그 더운 여름날,점심때 가게에서 잠시 집으로 들어오셔서 땀을 흘리며 육수를 내어 반죽을 하고 호박을 넣어 만든 수제비는 

땀을 흘리며 맛있게 먹었던, 더위를 잊게 해준 내 학창시절 엄마의 사랑이었다 

 

 

 

 

 

 

 

 

 

추억 하나


난 수줍음을 잘 타고 말을 잘 못하는 엄마의 소극적인 태도가 싫었다

남들에게 멋지게 당당한 동네의 잘 난 친구의 엄마들이 좋아 보였다 

손해보는 듯한 엄마의 태도가 싫어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싫어하던 엄마의 모습이 나에게서 발견되더라..

닮고 싶지 않았던 그 모습이 항상 봐와서, 엄마의 딸이어서 나도 모르게 내 태도가 되어버렸음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내 기준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빨리 바꾸고 싶어하는 강요하는 내 기준..

옳다는 내 기준을 내세워서, 엄마의 한 쪽면만 보고 싫어했던 내 편협한 시선..

난 결단력이 있고 추진력이 있지만 서서히 지켜봐주고 인내를 가지고 들어주는 귀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렇게 엄마와 난 다양한 색깔을 가진 부족하지만 또 사랑스러운 같은 여자임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

부모로서 이래야한다는 기준으로 엄마를 생각하고 강요했던..

나는 엄마의 생전엔 진짜 어른이 되지 못했다

 

 

 

 

 

 

 

엄마 미안해요..


엄마의 기일이 다가온다

엄마와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계획이 생각나고 계획을 행동으로 옮겼으면 추억이 더 풍요로워졌을 텐데..

후회와 아쉬움이 가슴아프게 하고 그 아픔이 나를 원망하게 한다

 

엄마 미안해요.. 

다.. 여러가지로..

 

 

 

 

 

 

 

 

 

도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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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e.stoneycr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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