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람님의 블로그에서 구례 쌍산재 글을 보는 순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즈넉한 냄새를 품고 갈라진 마루 틈사이로 내려앉은 오래된 먼지와 같이 지긋이 앉아 있고 싶은 곳
삮힌 시간을 품은 나무내음은 코 끝을 지나 숨 깊이 들어오고 뜨거운 여름 길목의 푸른 잎색 위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섞여진다 가라앉아 오래되어 가는 내음은 깊이 앉히고 붙잡고 천천히 내보낸다
조금씩 흐르는 고요한 웅덩이같이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조용히 누마루에 머물렀다
그래도 좋은 곳
가까운 곳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은 근사한 일이다 계절별로 마음별로 무리없이 가 볼 수 있어서 말이다
아름다운 날에
아름다운 날이다











쌍산재를 나와 천은사 저수지로 향했다 무리지어 머물고 있는 녹색의 물을 보는 순간 잘 찾아 왔다는 마음에 들떴다 산에 안기고 안착한 호수를 보면 물의 깊이에 무섭다가도 묘한 안도감과 평안함이 든다
발이 교차로 움직이는 덕에 눈은 녹색의 물을 빨아들이고 산그림자를 쫓아간다
곳곳에 의자에 앉아 쉼을 받는 이들과 계보로 이어진 느낌을 받는다 불안도 질투도 우울도 잠시 내려놓고 쉬기를
돌이 떨어지면 파문이 일다가 점점 줄어들어 잠잠해지는 호숫가 물처럼 동그랗게 슬픔을 나누고 보듬어 살아내라는 표식일가
하늘과 땅은 침묵으로 곳곳에 표식을 남겨두었다
스스로 돕는자는 표식을 주어 담아 불안을 밀쳐내는 진공을 만든다
고요한 숲과 서로를 비춰주는 물







곡성의 장미축제에서
향이 진한 여러 색의 장미를 보며 감탄 감탄했다
예쁘다는 단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황홀한 장미의 나날들
진한 향을 뿜으며 뽐내는 장미의 시절에 풍덩 담가졌다
나의 정원에는 장미아치가 여러개있다
튼튼하고 성장이 왕성한 독일장미로 정식한 것은 몇차례 실수를 거친 뒤이다
분홍 자스마나, 흑장미 플로랜티아, 작은 분홍 보니, 노란 사하라 그리고 목향장미
아직 심은지 2년차라 아치 중간쯤에 머물고 있다
장미 곳곳을 다시 리플래쉬하게 정리한다

자스미나 장미 만개중~~

사하라 장미
'추억.눈물.희망1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난 가을을 기억하며 (2) | 2025.12.30 |
|---|---|
| 12월 26번째 (2) | 2025.12.26 |
| 그때 여행 (6) | 2025.12.25 |
| 첫눈 (6) | 2025.12.04 |
| 기억의 저녁 (2) | 2025.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