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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또 다른 세계

행동과 책임의 균형, 스킨 인 더 게임

이 책은 일상 속 숨어있는 네가지 문제를 말한다

첫째 가짜 지식인들이 쏟아내는 헛소리를 규명하고 그러한 말들을 걸러내는 법을 말한다 복잡하기만 한 가짜 지식과 현실에서 통하는 진짜 지식사이의 괴리
둘째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제안을 하고 그가 그 제안에 따라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그 행동이 낳은 결과에 도덕적인 책임을 느껴야만 한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말하지 말고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말하라
셋째 거래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공유해야 하는가
네째 합리성과 시간에 따른 합리성의 검증
네가지 키워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행동과 책임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이다
길게 풀어 쓴 부제는 행동과 책임의 균형에 관해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 행동과 책임사이에 숨겨진 불균형과 그에 따른 결과들이다

책 제목 스킨 인 더 게임은
케임브리지 사전은 어떤 일 특히 경제적인 영역에 직접 관여하여 그 영향을 받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저자는 자신이 책임을 안고 현실에 참여하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워런 버핏 나심 탈레브(저자) 등이 이 개념을 강조하면서 대중의 인식이 높아졌고 다양한 영역에서 쓰이고 있다

먼저 대리인 문제
시장조작이나 이해충돌보다도 나쁜 조언을 방치하는 것이 휠씬 더 부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언론계에 형성된 일반적인 여론을 따라 기사를 작성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하나의 시각만 갖게 될 것이고 사회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내가 어떤 일에 직접 관여하면 그에 따라 이해충돌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손해보다는 어떤 일에 직접 관여하는 중요성이 훨씬 크다 이해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유발하는 쪽에서 손실의 리스크를 함께 부담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대리인 문제-거북이를 잡은 사람이 거북이를 먹어라 114)

저자는 실제 투자하지 않은 자의 조언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다음은 심각한 불균형 문제
영국의 경우 무슬림 신자는 전체인구의 3~4퍼센트 정도인데 영국에서 유통되는 상당부분이 할랄이다 무슬림 율법을 위해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매출을 기꺼이 포기한 것이다 기독교도가 다수인 국가에서는 종교적인 거부감 때문에 할랄 식품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확산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종교성이 내포하지 않은 식습관의 경우 절대 양보하지 않는 소수의 식습관이 지배적인 식습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생산하는 비용이 별반 다르지 않기에 기업은 효율적 측면에 영향을 받는 비용구조에 따른다

*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코셔
*무슬림 율법에 따른 음식-할랄)


미국 항공사들이 땅콩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나 미국 학교들이 땅콩이 완전히 배제된 식품만 급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땅콩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땅콩 알레르기 환자의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소수와 유연하게 사고하면서 양보하는 다수가 부딪히면 전자가 승리하게 마련이다 양측의 관계가 심각하게 불균형을 이루고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비정상적인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절대로 양보하지 않은 소수는 민주주의를 장악할수도 있고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가 양보하지 않은 소수에게는 불관용 그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들은 은율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다

(은백율-당신이 싫어하는 다른 이들의 행동을 다른 이들에게 하지 마라
황금율-당신이 다른 이들에게 기대하는 그대로의 행동을 다른 이들에게 하라)

 

시장은 평균적인 시장 참여자들의 합이 아니다 시장은 시장 자체로 이해해야하고 시장 참여자인 개인 역시 개인 자체로 이해해야 한다
특정한 규모집단의 평균으로 규모가 다른 집단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하게 마련이다
수학에서는 이를 차원의 저주라 부른다 개체가 1000개에서 1001개로 증가하면 복잡성이 10억배 이상 증가할 수도 있다

저자는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시장 참여자가 아니라 시장구조이며 시장구조만 올바르다면 사람들을 자유롭게 풀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스스로 올바른 방법을 찾아 나설 것이란 메시지를 말한다

(심각한 불균형 문제-양보하지 않는 소수가 주도하는 사회156)

 

다음은 줄지 않은 장점이란 없듯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하든 수반되게 마련인 리스크이다

창조주 신의 존재여부를 확신할 수 없으면 창조주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라 정말로 창조주가 존재한다면 제대로 판단한 것이고 창조주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믿음 때문에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파스칼의 도박이라고 불리는 이 관념은 신앙을 갖는데 아무런 책임이나 손실이 수반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졌지만 사실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하든 리스크가 수반되게 마련이며 이 세상에 신자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종교는 없다

또한 상위 1퍼센트의 부자들이 자신이 내린 판단의 결과로 현재 사회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하는 사회가 더 평등한 사회이며 별도의 완충 장치 없이 부자계층이 순환되는데 마르코프연쇄가 적용되는 동적평등 (에르고드형)의 사회에 대해 말한다

(마르코프연쇄는 미래의 사건이 과거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현재 상태에만 따라 결정될때 마르코프 성질을 가진다고 말한다)

(에르고드형 개념 미국인들의 소득과 자산을 계층별로 구분했을때 미국사회가 에르고드 가정이 구현된 사회라면 미국인 한 사람은 평생동안 사회계층의 비중과 똑같이 소득과 자산수준의 오르내림을 겪게 된다 즉 일생을 100년이라 가정했을때 평범한 미국인이 일생의 60년은 중하층으로 살고 10년은 중상층으로 살고 20년은 블루컬러 노동자로 살고 1년은 백만장자로 사는 식이다)

실제 세상에서 행해지는 시도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린디효과를 적용받으며 존속여부에 따라 평가를 받으며 사람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실제로 어떤 시도를 행하며 그 시도가 몇 세대를 거친 후에도 여전히 효과를 인정받는 경우 그러한 시도는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방식이 된다

(린디효과-쌓인 시간이 많을수록 오랜 시간을 지속할수 있게 하는 시간의 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현실에 참여하고 시간의 흐름에만 관심을 갖고 결국 시간이 밝혀주는 미래의 평가에 주안점을 두는 사람 누가 진짜 전문가인가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다

다시 대리인 문제
성과를 바란다면 복잡한 겉모습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숫자로 표시되는 실제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인식한 평판이나 간접적인 지표로 평가받는 일에는 반드시 평가의 왜곡이 일어나게 마련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음은 부자가 됐을 때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자
자신이 직접 책임을 지고 현실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부자가 되면 그런 삶의 방식을 저버린다 직접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실행하지 않고 다른사람들이 제안하는 선택에만 관심을 기울이면서 자신의 삶을 불필요할 정도로 복잡하게 만들고 스스로 불행한 길을 찾아간다

부자들은 모두가 노리는 표적
그리고 독약은 금잔에 담겨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부자가 됐는데 전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들었다면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라 부는 우리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제시하는 선택을 배제할 수 있어야한다

(다른 사람들이란 부자가 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팔아서 이익을 취하겠다는 목적만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언론분야의 대리인 문제
일방적인 전달자로서의 언론은 역사가 그리 오래된 유형의 정보 전파시스템이 아니다
매체 종사자들의 이익과 대중의 이익은 상충되는 경우가 많고 언론인들은 독자들의 평가보다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다른 언론인들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언론계에 있어 대리인문제는 구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업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사람은 언론인이다 동종업계의 분위기에 그토록 크게 신경쓰며 주류에 벗어나는 논조로 기사를 작성했다가는 퇴출되기 십상이다

종교 믿음 그리고 대리인 문제

역사적으로 어느 종교가 됐든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종교에서 요구하는 대가를 지불해야만 했다 아무런 희생도 없는 신앙생활이라는 개념은 최근에 나온 개념이다 그리고 신의 힘이 강한 종교가 강한 것이 아니다 신자들에게서 어느 정도의 힘이 발현되느냐에 따라서 종교의 힘이 결정된다

추기경 주교 본당사제 평신도 이들 모두 신에게 기도하고 언젠가는 기도의 응답이 있을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기도의 힘으로 병을 치료한 과거성인들의 기적을 믿는다 하지만 몸상태가 위증할때 신을 먼저 찾거나 기도의 응답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병원을 찾지는 않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의 평소 발언이나 믿음과는 위배되는 이 같은 모습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늘날 거의 모든 기독교도는 신정일치의 정치체제가 아닌 민주주의 소수독재정치 군사독재 등의 정치체제를 수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생활인으로서
기독교도들은 무신론자들과 전혀 다를바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리스크와 합리성

인간의 과학은 신앙이나 미신의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을 정도까지 발전하지 않았다 어떤 믿음에 대해 비합리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지금의 과학은 행동의 합리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도다
신앙이나 믿음이라고 부르는 관념은 마음이라는 방에 놓여 있는 가구정도로 생각하면 적절할 것이다 말하자면 목적에 따라 어떤 용도로 쓰이거나 치료효과를 만들어 내기도한다
합리성은 장황한 설명으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며 파멸을 막고 생존을 도와주는 가능성으로 확인되는 것이며 말이나 신념이 아닌 각자의 행동에 포함된 합리성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말한다

리스크를 사랑하되 파멸을 유발하는 리스크는 철저히 회피하라 우리 삶의 핵심적인 불균형은 다음과 같다
파멸을 유발할 수 있는 전략이라면 아무리 이익이 커도 포기하라 한마디 더 덧붙인다
파멸은 환경이나 조건의 변화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위험한 일을 반복해서 행할수록 기대수명은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말하겠다
총체적인 파멸 가능성을 철저하게 회피하는 것 그것이 합리성이다

그래도 일반적인 리스크라면 사랑하라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을 일으키는 테일 리스크라면 철저히 회피하는 것이 맞지만 커다란 이익으로 연결될수도 있는 일반적인 리스크라면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맞다

(테일리스크란 발생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손실이나 재앙을 유발하는 리스크를 의미한다 인류는 항상 테일리스크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라 할 수 있다)


힘이 없는 근육
신뢰가 없는 우정
결론이 없는 의견
미적요소가 없는 변화
가치가 없는 나이
노력이 없는 인생
갈증이 없는 물
영양이 없는 음식
희생이 없는 사랑
공정함이 없는 권력
엄격함이 없는 사실
논리가 없는 통계치
증명이 없는 수학
경험이 없는 가르침
따뜻함이 없는 예의
구체성이 없는 가치관
박식함이 없는 학위
용기가 없는 군인정신
문화가 없는 진보
투자가 없는 협업
리스크가 없는 덕행
에르고드 상태가 없는 확률
손실감수가 없는 부의 추구
깊이가 없는 복잡함
내용이 없는 연설
불균형이 없는 의사결정
의심이 없는 과학
포용이 없는 종교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임이 없는 모든것
위의 일만 피해도 꽤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란 저자글로 마무리한다

어려운 용어로 이해하며 기록하며 시간이 더 소요되었지만 행동과 책임을 강조한 인세르토(불확실성)시리즈 마지막인 이책은 학습의 뿌리인 반복이 더욱 필요한 책이다



<파생도서>
*남이야 뭐라 하건-리처드 파인만
(미국의 이론물리학자 당대의 가장 도발적인 과학자로 통하며 세상에 많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
*사생활의 역사-필립아리에스 조르주뒤비
*몽타이유-엠마누엘 르 로이 라뒤리
*지중해-페르낭 브로델
*코르티잔과 피시케이크-제임스 데이비드슨
*프랑스의 발견-그레이엄 롭
*중요하게 봐야할것-데릭파핏

(아래 세권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지 않는 듯하다)


미국 인지과학자 인공지능 분야의 개척자
허버트 사이먼
심리학자 게르트 기거렌처
수학자이자 논리학자 게임이론가 합리성에 관한 논리적토대를 만들어 온 켄 빈모어
저자는 세 명의 학자를 현인으로 높게 평가한다

제한된 합리성이란 인간은 모든것을 다 기억하고 언제나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증대되는 압력하에서 일을 대충 마치거나 실수를 범하게 된다는 개념이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이론이 생태적 합리성이다 게르트 기거넨처가 주도하고 있고 그는 표면적으로는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행동 가운데 상당부분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게르트 기거렌처의 책 4건이 현재 출간되어 찾아볼 수 있다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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