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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흩날리는 선물

레이어층

차고 이지러운 순환의 가운데 조금은 찬 바람이 간간이 불어오며 연두빛을 품은 하얗고 노란 봄날 햇살이 내리고 있다
그 아래 정원에는 수많은 각각의 레이어층이 겹겹이 쌓여있다 지피식물과 작은 초화류 좀 더 큰 초화류 작고 천천히 자라는 관목과 중간 정도의 교목과 키가 큰 높은 교목이 자리하고 더해서 침엽과 활엽 상록과 낙엽 종류와 열매의 유무로 세세히 레이어가 더해지고 사초류와 그라스류가 한 몫 합해진다
말로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일부인 식물레이어가 층을 이룬다
일종의 서로 다른 시스템이 층을 이루며 공유의 자리를 두텁게 만들어 내고 있다 나의 식물 소유 지향점이 식물의 공유와 맞물려 공존한다

시간의 레이어층을 움직여 온 정원지기
오래 되어가고 다채로워진
조용하고 고요하고 푸른 정원에 앉아있다
겨울이 봄에게 터치하고 3월이 지나가는 4월~
먼저 마른잎과 가지를 잘라 나무밑둥에 멀칭해주는 정원일을 시작으로 봄이다


땅을 뚫고 올라오는 붉은 작약은 언제나 신비로움을 느낀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노란나팔 개나리
명자는 곧 빯갛게 모습을 드러낼 것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쉬땅은 고사리같은 잎이 내 눈길을 잡아둔다
몽글몽글 조팝
미선나무
히어리의 꽃은 처음본다
으름덩굴나무의 새싹이 여기저기 나오느라 바쁘넹
모과
삼색조팝 가까이 보고싶어 화분에 심었다
안젤라장미 3년차가 지나니 커진듯 화사한 분홍꽃을 언제 터트리려나
동백꽃이 돌길에 떨어졌다 내눈에 꽃이 다가온다
봄날의 찬란한 햇살에 매화꽃이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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