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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흩날리는 선물

아침바람

아침에 일어나 새침한 말투로 말해요
그대는 어디에 있나요
빨간 꽃송이 드리고픈데


정원의 거주자들이 부르는 소리에 일어나 밤새 잘 씻긴 선선한 아침을 맞으러 나왔다
그대가 주는 꽃송이~~
아침바람이 더하여 살랑거린다 공기와 바람이 감싸 시원하다
시간이 정지하고 혼자 움직이는 듯 느리게 주위가 서서히 캡처된다 눈에 보이지 않게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거주자들
바람에 움직여질 때 바람에 의해 우두커니 서있는 두 존재의 길이 이어진다

서로의 괄호 안에 이어진 길을 따라 존재의 면사포가 눈에 맺힌다 너의 색깔과 성격
키가 작고 좀 더 작고
진하고 덜 진하고
때깔들과 가장자리

금 그어놓은 테두리를 넘나드는 자들

에키네시아 피기 시작한다 1년간 많이 자라 꽃을보여준다

루드베키아 너무 무성해 많이 제거했지만 없으면 서운하다
높게 자라는 접시꽃 사방으로 꽃이 핀다
자두나무 아래 그늘진 곳 호스타와 휴케라를 심었다 매력적인 호스타의 큼직한 잎
농소화가 제법 지지대를 타고 무성해졌다
매력적인 잎 휴케라 개화기간이 길다
엘더베리 접골목 자라서 전지할때 나뭇가지 차로 복용해볼가
수국이 멋지게 핀다
향이 진한 백합
애기 단감이 열렸다
자두나무 퇴근 후전지하면서 제법 열린 자두수확했다 오~많이 달다 나도 쓱 닦아 몇개 먹고 뽀미도 먹공

또 다른 존재
곁에 쫄쫄히 따라다니는 호박색 점박이 코기
바닥이 시원하니
아침에 나오자마자 다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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