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새침한 말투로 말해요
그대는 어디에 있나요
빨간 꽃송이 드리고픈데
정원의 거주자들이 부르는 소리에 일어나 밤새 잘 씻긴 선선한 아침을 맞으러 나왔다
그대가 주는 꽃송이~~
아침바람이 더하여 살랑거린다 공기와 바람이 감싸 시원하다
시간이 정지하고 혼자 움직이는 듯 느리게 주위가 서서히 캡처된다 눈에 보이지 않게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거주자들
바람에 움직여질 때 바람에 의해 우두커니 서있는 두 존재의 길이 이어진다
서로의 괄호 안에 이어진 길을 따라 존재의 면사포가 눈에 맺힌다 너의 색깔과 성격
키가 작고 좀 더 작고
진하고 덜 진하고
때깔들과 가장자리
금 그어놓은 테두리를 넘나드는 자들
또 다른 존재
곁에 쫄쫄히 따라다니는 호박색 점박이 코기
바닥이 시원하니
아침에 나오자마자 다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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