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가 어느 순간의 바람과 햇볕에 노출됐다 그 순간의 바람과 햇볕을 신선하게 업로드한다 기억에 각인되어 딱 좋은 순간에 다시 순환되기를
쉬땅나무와 아스파라거스를 노랗게 물들인다 선과 색이 햇볕에 의해 드러나는 순간 그 곁에 그저 바라보는 것은 충일한 자유이다
오래된 돌길 이끼가 덮었다 돌길을 갈때부터 바라던 바다 푹신거리고 오래된 돌길을 걸을때마다 고요하니 좋다
이울어가는 해가 서쪽에 머물며 나뭇잎에 내려앉았다 광택이 있는 어린 동백잎과 블루색의 호스타 각각 매력적이다
노랑꽃창포가 지고 이제 백합과 목수국이 필 차례
나중에 완성한 돌길 공간
잘 자리해주어 걸을때마다 녹색의 에너지가 짙어지는 산책이 된다
저마다의 그 자리에서 푸르게 에너지를 공급받는 이곳은 나에게 새로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