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산책 나가려는데 비가 조금씩 내려온다
우산을 들고 나왔다
집 길목에서 내려와 마을 초입에서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잔뜩 몰려온다
회색하늘을 따라서 산은 녹회색으로 옷 바꿔입고 경계가 내려왔다
두 경계에 선 산능선과 들녘
생장의 계절을 길게 늘여 온갖 푸르른 풍요로움을 내뿜고 두두두둑 들녘은 비를 흡수한다
논옆 수로에는 많은 비가 가득 모여 빠르게 움직인다
잎사귀에 또로로록 빗물 또 다시 만나고
오솔길을 거니는 것은 만들어내는 풍경에 발걸음을 더해 여러 식물을 공짜로 볼 수 있는 싱그러운 조우이다 그 느낌은 매번 다르며 경계없어지는 마음에 위안이 스물스물 번진다
때론 회색하늘가득 베롱나무 물들인다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효요요홍~~
진한 선홍색의 베롱나무
예전에 어린묘목 심었는데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베롱나무 한그루 심기
여름에 선홍꽃빛을 꼬옥 보여주기~
몰랐는데 거미 한마리 들어왔다
올려다 본 회색빛하늘에 비쳐지는 검은나무잎
두 갈래로 나누어 졌어요 오른쪽 길로 갑니다
가지 않은 길 쳐다보기
이 길로 가보기
비는 그치고 조금 밝아졌다
다양한 농도의 푸르름너머 마을이 보인다
넌 누구니 찰칵 찰칵 ㅡㆍㅡ
여러번 시도해도 촛점을 맞출수 없는 너
모르고 지나칠 뻔
모 아래부분에 분홍색의 알알이 붙어있다
무엇이지
우뚝 솟은 이웃집 나무
다시 어두워졌다
모든 녹색~~ 새순 색이 어우러져 멋있다
추적추적 비오는 여름날 이울어져가는 오후 해질 무렵 햇빛이 희미해지고 색채가 흐려지는 동네산책
다음 산책에는 조금 더 걸어 이웃마을까지 가 보기
다른 길로 가보기
걷고 멈추고 보기 서로 응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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