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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탕

캉탕-이승우 정박할 때까지는 바다에서 내리지 않는다 P26 이미지는 노래에 비해 얼마나 열등한가 이미지는 공간에 고착되지만 노래는 공간을 넘나든다 P33 배는 모든 환대를 피해 도망쳐야한다 P38 고래는 신이 되려는 욕망을 가진 자를 유인하는 신화적 동물인 셈이다 P39 도망칠 수 없는 환대를 만나면 숙명인줄 알아야 한다 숙명은 환대해야 한다 P40 되도록 멀리. 그래야 있었던 곳을 제대로볼 수 있으니까. 되도록 낮설게. 그래야 낮익은 것들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까. 되도록 깊이. 그래야 다른 나와 만날 수 있으니까 P47 설득은 설득하는 사람의 권위보다 설득당하는 사람의 형편과 의지에 더 의존한다. 말하는 사람이 효과적인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효과적인 말로 듣기 때문에, 그 경우에만 설득이.. 더보기
정신의 그 자리로-캉탕 바다를 품고 있는 바다 곁에 자리한 도시에 살고 싶었다 시골이라도 상관없었다 그저 막연히 캉탕이란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멀지 않은 거리에 언제든 볼 수 있는 바다에 달려가 안전한 고백을 하고싶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는 내게 그런 역할이었는데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작가의 예민한 드러냄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장의 찌꺼기를 바람에 날려버리고 불온한 생각 파도에 내쳐져 떨어져 나가고 앙상한 나라도 푸른 검은 바다는 받아줄 것 같아서 날려질 수 없고 떨어져 나갈 수 없는 끝내는 할 수 없는 고백 그곳에 앉아 시간만 보내도 좋은, 저녁에 걸어서 갈수 있는 바다근처에 살고 싶은 캉탕은 실현할 수 없는 소망을 꿈틀거리게 한다 세계에 대한 필연적 지식을 얻는 건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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