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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눈물.희망1g

성격의 기득권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머리가 아득했다

물리적인 충격은 없었지만, 오해로 다그치는 상사의 불같은 소리는 물리적 충격을 대신하고도 남았다

시간이 반복되고 스트레스는 나를 좌절과 분노로 삼키기 일보직전이었다

 

나는 이런 사람이란 걸 배짱좋게 선점하고 점령해 버린 행위는 그 이상함을 주기적으로 발산하는 데 일종의 묵인을 승인받은 것 같았다

대화도 아부도 물량공세도 반복되는 이상함의 행위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공간에서 발을 빼야만 했다

사람사이의 만남이 인생을 파괴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성격의 기득권을 점령해버린 지식권력자의 배짱 앞에 무너지고 있었다

 

그 공간에서 벗어나 시간이 지나고

초점이 한사람에서 두사람으로 넓게 맞춰지면서

그 이상함이 내 이상함의 어떤 부분과 충돌되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시간의 선상에서 서로의 이상함이 오목 볼록렌즈처럼 작게 크게 발산되고 서로에게 상처주고 있었다

 

경중을 따지며 정리해보았자 바꿀수 있는 건 없고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시간은 희미하게 없어지고 있었다

수정가능한건 내 이상함을 주시하는것

오지랍 넓은 호기로운 나만의 정의감, 권위적인 성격을 

싫어하는 건 내 어린 시절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여전히 또 부딪히겠지만 초점이 두사람에게 맞춰진 넓어진 시선은 예전과는 좀 달라질 것 같다

 

-비뚤어진 인간관계속에서 상처받지 않는 삶이란 없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주지 않을것 처럼- 김용석

 

아물지 않는 상처앞에서 다시 서는 것은 이제 무섭다

 

 

-진실을 표현하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을 받아들일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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