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눈물.희망1g

문예창작반

우리는 수요일마다 만났다
우리는 함께 둘러 앉아
지난 날의 애증과 환상의 패턴을
노동의 고단함과 부족한 돈을
오싹한 지하창문과 떠나가버린 사람들을
흩날리는 자연과 함께
묶어두는 방법을 쏟아냈다
우리가 원하는 만큼 실망한 만큼
수요일의 맥박은 뛰었고
쏟아내는 한 우리의 손에는
망원경과 양날의 칼과 주사기가 놓여졌다
우리의 매주 수요일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서로의 근육을 빌려주고
하루를 수행하는 동안 집중의 가치를 들려주며
터무니없는 헌옷을 분리수거하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지갑에 쌓여있는 그 무엇은
더 나은 것을 줄 넓은 마음을 안고
우리의 정수리를 통해 혈관으로 간다
그대여 혈관꼭지를 틀어요


'추억.눈물.희망1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0) 2023.11.15
오래전의 외로움  (2) 2022.09.15
나의 어린 친구  (3) 2022.07.23
연필 지우개  (13) 2022.07.16
초조한 마음을 자르고  (6) 2022.06.10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