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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흩날리는 선물

가는 방향으로 가는


다음에 하려는 이야기는
몰랐던 이야기다
나무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
땅의 비밀스러운 침묵 은밀하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소리없이 조용히 공존해왔다
보이는 각각의 길드는 또 다른 곳에서 온 세계이고 잠깐의 통로이자 침묵의 발현이다
풍경을 응시하는 시간 안에는 그들의 세계가 녹아 들어와있고 흘러간다
변할 것 같지 않은 시선은 바뀌었고 가는 방향으로 따라 간다

청소하듯 맨땅을 드러내어 잡초라 불리는 풀을 제거시켰던 기준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고
질소를 공급하는 토끼풀 지피식물과 섞어심고
하층부에서 칼슘과 마그네슘을 상층부로 끌어올리기로 유명한 다년치커리 겨자를 비료대용으로 같이 섞어 심었다

어떤 방법으로 적용시킬지 오래걸릴 듯
부합되지 않은 완성 이미지를 털어내는 중
주체를 바꾸어 가려는 방향으로 따라가는 이미지교체 과정이다
자연이 식물군집을 만드는 원리로
갈아엎지 않고
비료대용 식물로
퍼머컬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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