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머리가 아득했다
물리적인 충격은 없었지만, 오해로 다그치는 상사의 불같은 소리는 물리적 충격을 대신하고도 남았다
시간이 반복되고 스트레스는 나를 좌절과 분노로 삼키기 일보직전이었다
나는 이런 사람이란 걸 배짱좋게 선점하고 점령해 버린 행위는 그 이상함을 주기적으로 발산하는 데 일종의 묵인을 승인받은 것 같았다
대화도 아부도 물량공세도 반복되는 이상함의 행위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공간에서 발을 빼야만 했다
사람사이의 만남이 인생을 파괴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성격의 기득권을 점령해버린 지식권력자의 배짱 앞에 무너지고 있었다
그 공간에서 벗어나 시간이 지나고
초점이 한사람에서 두사람으로 넓게 맞춰지면서
그 이상함이 내 이상함의 어떤 부분과 충돌되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시간의 선상에서 서로의 이상함이 오목 볼록렌즈처럼 작게 크게 발산되고 서로에게 상처주고 있었다
경중을 따지며 정리해보았자 바꿀수 있는 건 없고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시간은 희미하게 없어지고 있었다
수정가능한건 내 이상함을 주시하는것
오지랍 넓은 호기로운 나만의 정의감, 권위적인 성격을
싫어하는 건 내 어린 시절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여전히 또 부딪히겠지만 초점이 두사람에게 맞춰진 넓어진 시선은 예전과는 좀 달라질 것 같다
-비뚤어진 인간관계속에서 상처받지 않는 삶이란 없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주지 않을것 처럼- 김용석
아물지 않는 상처앞에서 다시 서는 것은 이제 무섭다
-진실을 표현하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을 받아들일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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