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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shift되는 환타지 꽃솜털안에 꽃잎을 숨기고 있던 목련은 과시하듯 피어난다. 조용하며 활기차고 자유로운 몸짓 하늘을 향해 봉오리를 치켜올린다 만날때마다 어찌 그리 어김없이 돌아와 겨울을 보내는 홀가분한 인사를 하는지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지는 동백과 달리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꽃잎 조각들은 저마다의 생을 끝까지 치러낼 것이다 봄은 생명의 힘으로 어금없이 다시 돌아와 살아내는데 지나간 것들이 생각나 애잔한 마음이 스멀스멀 어느새 다가왔다 애잔함 더하기 감탄 이어 조용한 기분이 이어진다 봄의 꽃들은 바람이 데려가거나 흙이 데려간다 동백처럼 가벼운 꽃은 가볍게 죽고 목련처럼 무거운 꽃은 무겁게 죽는데, 목련이 지고 나면 봄은 이어달리기처럼 다음으로 옮겨간다 선홍색빛으로 잇는 가시를 품은 명자나무와 수선화 튤립 불두화가 기다리고 있.. 더보기
무궁무진한 옵션의 세계 햇볕이 내리쬐는 어느 날 점심 후 배부름 안고 산책 중 만나는 가지 끝에 솜털을 피워내는 신기한 나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일단 입력 수고했어^^ 고구마 감자를 아래에 놓고 -고구마가 비싸당 수확한 고구마는 초겨울에 이미 다 먹었다 올해는 좀 더 심기로 - 쪼개놓은 나무를 삼단쌓고 활활 타오르는 빨간 검은 노랑 불빛 다시 불멍 녹색만 빼고 색이 다 있다~ㅎ 하염없이 바라봤다 봄날 무궁무진한 옵션의 세계~~ 알게 모르게 채워준 뽑기가 시작됐다 돌아왔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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